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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리의 달달한 밤을 위하여 #’이태원클라쓰’로 보는 마케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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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가대표
댓글 6건 조회 5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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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만 간단하게 먹고 헤어지자!”


불타는 금요일, 토요일 저녁이면 당연하게 “한잔 더!”를 외치던 친구가 딱 잘라 말했다. 2차,3차를 외치며 술자리를 리드하던 그의 발걸음을 집으로 재촉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밤톨머리 주인공이 나오는, 요즘 핫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였다. 그러고보니 이 친구 뿐만 아니라 ‘중독 되었다'며 이 드라마에 환호하는 사람이 주변에 여럿 있었다. 유튜브부터 넷플릭스까지 손가락 터치 한번이면 볼 수 있는 넘치는 콘텐츠의 파도 속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이 드라마가 궁금해졌다. 뒤늦게 각 잡고 보기 시작한 필자는 2화까지는 ‘아, 조금 유치한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단 이틀만에 8화까지 정주행을 완료했다. 그리고 금, 토 저녁이면 본방 사수를 위해 발빠르게 귀가하는 일행에 합류했다.


이태원은 우리가 십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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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쓰는 지난 1월 첫 방송에서 5.0%(닐슨코리아 유료 가구)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최근 방송한 9회는 14.8%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그야말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 특별한가?

줄거리만 보았을 때 엄청나게 새롭지는 않다. 권선징악의 플로우를 담아 돈과 권력을 쥔 강자는 약자를 짓누르려 힘쓰고, 가진 것 없는 약자는 이에 맞서 짜릿한 복수와 함께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여기서 참신하게 다가오는 포인트는 스토리의 배경이 서울 최고의 번화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태원'인 점, 복수는 한 청춘의 작은 구멍가게 ‘장사'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고개를 돌리면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을 만날 수 있고 거리에 한국어보다 외국어를 더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곳, 이색적인 세계요리 전문점과 핫한 클럽이 모여있는 청춘의 거리 이태원. 우여곡절 끝에 권리금 외곽의 2억원대의 상가를 확보했지만 그 곳에서 작은 신생 포차로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시청자는 백번 이해할 수 있기에 이 드라마가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그 방식이 더욱 궁금해진다. 

 

#단밤, 이태원 외곽의 구멍가게에서 ‘브랜드화',‘프랜차이즈'의 목표를 꿈꾸다.

주인공 박새로이는 요식업계 1위를 꿈꾸며 ‘단밤'이라는 포차를 열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겨 무슨 일이 생겨도 함께할 것 같은 든든한 아르바이트생 2명까지 고용했다. 사장이 직접 인형탈을 쓰고 전단지까지 손수 돌리며 가게 홍보를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손님이 올까? 당연히 안온다. 윙-윙 파리만 날리고, “이번 달 매출 심각하네…” 한숨만 푹푹 나온다. 

술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밝은 형광등에 보잘 것 없는 인테리어, 난잡한 메뉴에 그저 그런 맛.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아무 리뷰도 찾아볼 수 없는 술집. ‘힙스터의 성지',‘힙플레이스' 천국인 이태원에서 차고 넘치는 화려한 술집을 뒤로하고 누군들 단밤에 가리오. 돈을 준다 해도 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요즘 시대에 누가 인형탈쓰고 전단지 돌려서 홍보해요?

그러던 중 자신을 제갈공명이고, 멀린이고, 레일리라며 ‘꼭 필요한 사람'임을 당돌하게 어필하는 인재가 나타났다. 7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IQ 162 멘사 회원 천재 소녀 스무살 ’조이서’. 마케팅 역량까지 보유한 그녀의 도움으로 단밤은 존재감 없는 구멍가게에서 요식업계 1위인 ‘장가'에게 위기감을 주는 가게로 재탄생하게 된다.


01 핫플레이스라면 온라인 홍보는 필수

조이서는 단밤의 리뉴얼이 끝나자 자신의 SNS와 블로그에 활발하게 홍보를 시작했다. Grand opening 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으로 리뉴얼 후 오픈을 알리고 화려하게 변신한 내부 사진을 올린다. 잘생긴 직원이 쏘맥을 말아드려요(?) 라며 메인 타겟 여성 고객이 혹할 꿀정보까지. 첫 오픈 날에는 ‘라이브' 기능을 통해 팔로워들에게 직접 인사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7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면서, 정확하게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그녀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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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모든 것의 기본은 ‘본질'

이서의 열띤 홍보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 단밤. 그러나 매출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무엇인지 지켜보던 조이서는 과감하게 주방장을 잘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짝 마케팅으로 손님 유입을 가져올 수 있지만 핵심적인 것은 “본질"이다. 음식의 맛이 없다면 고객의 재방문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멤버들의 노력으로 끝내 음식의 맛을 사수하지만 마케팅이건 뭐건 모든 것의 기본은 ‘본질’, 요식업에서는 ‘음식의 맛' 임을 강조한 에피소드였다. 


03 WHY? 문제점 제대로 파악하기

박새로이는 장사도 안되는데 단밤에 있지 않고 뜬금없이 옆 가게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바꿔주지를 않나, 동선이 이상하다고 테이블 위치를 이리 저리 손봐준다. 경리단길로 매장을 옮긴 후 장사가 안되는 와중에 그걸 보는 이서는 미칠 지경이다. 본인 가게나 잘 관리할 것이지!

하지만 이건 박새로이의 발상의 전환이었다. 왜 장사가 안될까 고민해보니, 문제는 단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권'에 있었다. 죽은 상권이라 거리 자체에 사람이 없으니 장사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옆에 있는 밥집, 카페, 모두가 함께 잘되어야 우리 가게도 잘 될 수 있다는 것.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개선에 나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사는 ‘사람'입니다."

박새로이의 소신이자, 단밤의 브랜드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문장이다. 그의 모든 결정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 움직인다. 단밤의 목표인 ‘프랜차이즈화'도 혼자가 아닌 멤버들이 있기에 당연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전략적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마케팅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진정성이 있는 마케팅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애정과 신뢰가 필요하다(이를 두고 인터널 마케팅이라고도 한다). 한 대표가 가진 ‘사람 중심의 사고’ 사람을 향한 마음은 당연하게도 소비자를 끌어당긴다. 자기 사람을 넘어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이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 단밤의 내일이, 박새로이의 내일이 기대가 된다.


+


<이태원에서 실제로 운영되는 ‘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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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밤 인스타>

실제로 웹툰 원작자이며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가 운영한다는 이태원의 ‘꿀밤'. ‘단밤' 대표 메뉴인 순두부찌개와 숙주삼겹볶음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웹툰의 드라마화를 이어 오프라인까지, 하나의 콘텐츠 로 부가가치를 극대화 하고 있다(OSMU). *OSMU: One Source Multi Use


이번 주 금요일에는, 아니 목요일에는 이태원클라쓰의 열혈팬 친구들을 이끌고 ‘꿀밤’에서 한잔을 기약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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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유투님의 댓글

러브유투

드라마 참 재밌더라고요 실제로 꿀밤이란 가게가 있었군요~ 드라마에는 왜 단밤으로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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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구구님의 댓글의 댓글

뱅뱅구구

님두 웹툰 함께 보셨나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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콱잡아님의 댓글

콱잡아

이서가 유명한 인플루언서였기때문에 홍보효과가 좋았던 거겠죠 박새로이는 정말 운이 좋았음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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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님의 댓글

에이트

오 실제로 존재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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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쿡이님의 댓글의 댓글

쿡쿡이

저두 몰랐어요 ㅎㅎ 드라마로 엄청 장사 잘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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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날님의 댓글

조은날

작가 완전 성공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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